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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관문을 지켜라: OWASP API Top 10 이해와 보안 강화 전략

by IT101 2026. 1. 16.

외부 위협으로부터 내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API Gateway, 인증, 권한 제어 등 다층 방어 체계를 거치는 안전한 API 보안 아키텍처 개념도.

 

디지털 서비스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의 흐름을 담당하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제 공격자들의 주요 타깃은 눈에 보이는 웹페이지가 아니라, 그 뒤에서 실질적인 데이터를 주고받는 API 엔드포인트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기업용 SaaS 환경에서는 API가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의 보안이 무너지는 것은 곧 전체 시스템의 권한을 넘겨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OWASP(Open Worldwide Application Security Project)는 API에 특화된 10대 보안 취약점 목록인 'OWASP API Top 10'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보안 실무 관점에서 분석해 볼 때, 이는 개발자와 보안팀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표준 지침서이자 최우선 방어 로드맵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목록의 핵심 항목들을 분석하고, 실무 환경에서 시스템을 견고하게 방어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1. OWASP API Top 10의 구성과 현대적 API가 직면한 10가지 위협

 

OWASP API Top 10은 일반적인 웹 취약점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웹 취약점이 주로 브라우저와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한다면, API 취약점은 비즈니스 로직과 권한 관리의 허점을 파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에 업데이트된 최신 목록은 복잡해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과 API 간의 의존성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목록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 API1: Broken Object Level Authorization(BOLA)은 가장 빈번하고 위험한 취약점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타인의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API 구조상 ID 값만 바꾸면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취약한 설계에서 기인합니다. API2: Broken Authentication은 인증 토큰이나 세션 관리의 허점을 다루며, API5: Broken Function Level Authorization은 일반 사용자가 관리자 전용 API 호출에 성공하는 등의 권한 문제를 짚어냅니다.

 

또한, 최근 중요도가 높아진 API7: Server Side Request Forgery(SSRF)나 타사 AP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API10: Unsafe Consumption of APIs는 외부 연동이 잦은 현대 API 환경의 리스크를 잘 보여줍니다. 필자는 이러한 리스트가 조직이 보안 자원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할지 결정하는 '위험 기반 대응 전략'의 핵심 근거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2. 보안 위협 사례: 단순한 오류가 비즈니스 재난으로 이어지는 과정

API 보안 위협은 이론적인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각 항목이 실제 서비스에서 어떻게 악용되는지 이해하는 것은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API1(BOLA)의 경우, 배달 앱이나 SNS에서 내 주문 내역을 조회하는 API URL의 주문 ID 숫자를 임의로 변경하는 것만으로 타인의 주소나 연락처를 수집하는 공격이 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한 코딩 실수가 기업 평판을 무너뜨리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번지는 전형적인 경로입니다.

 

API4: Unrestricted Resource Consumption은 API 호출 횟수나 데이터 크기에 제한을 두지 않았을 때 발생합니다. 공격자가 무거운 쿼리를 무한 반복 요청하여 서버 자원을 고갈시키면, 정당한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서비스 거부(DoS)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API7(SSRF)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치명적입니다. API가 외부 입력을 필터링 없이 내부 요청으로 처리할 경우, 공격자는 API를 경유지로 삼아 외부에서 접근 불가능한 내부 인프라의 설정 정보를 탈취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사고들은 단순한 패치로 해결되지 않으며 비즈니스 로직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 운영 조직에 큰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위협 모델링 단계부터 이러한 시나리오를 철저히 차단하는 설계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실무 방어 전략: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는 DevSecOps 보안 모델

효과적인 API 보안은 사후 약방문식 대응이 아닌,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보안을 고려하는 'Shift-Left' 전략이 핵심입니다. OWASP API Top 10의 각 항목에 대응하는 방어 전략은 아키텍처 수준에서 내재화되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전략은 최소 권한 원칙(Least Privilege)의 적용입니다. 단순히 로그인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매 요청마다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엄격히 검증하는 객체 수준의 제어를 구현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강력한 인증 및 세션 관리입니다. JWT(JSON Web Token) 사용 시 짧은 만료 시간을 설정하고, 민감한 기능에는 MFA를 필수 적용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인프라 수준의 속도 제한(Rate Limiting)입니다. API Gateway를 통해 사용자별 호출 횟수를 제한하여 자원 고갈 공격을 원천 차단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입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화이트리스트 기반 필터링입니다.

 

마지막으로, 방치된 옛 버전의 API가 취약점이 되지 않도록 API 자산 관리(Inventory Management)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전체 노출 표면을 상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필자는 기술적인 방어 기법을 적용하는 것만큼이나, 개발팀과 보안팀이 DevSecOps 체계 안에서 협업하며 보안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보안 강화의 완성이라고 확신합니다.


결론: 연결된 세상의 관문을 지키는 전략적 지혜

결론적으로 현대의 디지털 생태계에서 API는 모든 기능을 연결하는 혈관과 같으며, 동시에 외부 침입자가 가장 먼저 두드리는 성벽의 틈새이기도 합니다. OWASP API Top 10은 단순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급변하는 공격 기법에 맞서 우리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지도입니다.

 

이러한 보안 인프라의 견고함은 결국 시스템의 처리 성능과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필자가 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광반도체(포토닉스)] 기술이 데이터 센터의 전송 속도를 혁신한다면, 오늘 살펴본 API 보안 전략은 그 빠른 데이터 흐름 속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을 선별하여 안전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술적인 방어 기법을 적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API 보안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전략들이 귀사의 소중한 데이터를 지키고 사용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견고한 방패가 되기를 바랍니다.